2009년 7월 22일 수요일

Justice


어린아이들에게 막대기를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흙바닥에 선만 그리라고.
그랬더니 그것으로 다른 사람 손을 치면서 선을 그리지 못하게 합니다.
모두 함께 그려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남이 그리는 그림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떼를 쓰며
남의 손을 막대기로 마구 칩니다.

막대기는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그림을 잘 그리라고 부탁받은 것입니다.
나만 그리는 것도 아닙니다.
함께 그려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작아서 바닦에 붙어 그림의 전체를 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부분 부분 보면서 수정하고 그리고 또 수정하고 그리고 합니다.

막대리를 쓸 때에 한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수정할 때에는 각 막대기의 의견을 물어 결정을 하게 됩니다.
막대기는 몇몇 모양을 가지고 있고 같은 모양을 가진 막대기가 모여서 하나의 팀이 됩니다.

네모모양의 막대기를 가진 사람들이 동그란 막대기를 가진 사람들의 의견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규칙에 따르면 동그란 막대기를 가진 사람의 수가 많으므로, 그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하고 인정해서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떼를 쓰면서 바닦을 뒹굴고 이미 그려놓은 그림까지 망쳐버렸습니다.

이 그림이 예쁜 그림인지 못생긴 그림인지... 하늘에서 보기 전에는 모릅니다.
워낙 큰 그림이니깐요.
하지만 이 그림을 잘 그리면 '나쁜' 그림이 되는 것은 막고 '좋은' 그림으로 승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조금 못생겼지만 쓸만하다는 것이죠.
바닦에 누워 배째라고 떼쓰는 아이들.
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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